수술후 이틀째 오줌을 싸는데 시원하게 싸는게 아니라 똑똑 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감자가 되지 않고 옆으로 쭈욱 퍼져있다.
똥은 실가락처럼 한가닥 싼게 전부이다.
밥을 너무 많이 주지 말라고 해서 예전보다 조금 적게 주었다.
그래도 잘 먹는다.
타이즈가 쪼여서 그런지 일어서서 걸으때 마다 네발을 탈탈 털으면서 걷는다.
피가 안 통해서 저린가 싶어서 살짝이 마사지를 해줬는데 싫다고 한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잔다. 회복 될려면 휴식이 최고일듯 하다.
둥이가 수술후 짜증이라던지 예민했던 것들이 아파서 그런지 모르지만
순둥순둥해진 느낌이다.
어제처럼 활기가 넘치지는 않고 간혹 수술부위가 아픈듯 하다.
삼일째 여전히 오줌은 옆으로 퍼져있고 똥은 실가락 하나와 설사를 하였다.
먹는건 그럭저럭 먹고 있고 잠을 많이 잔다.
여전히 타이즈는 불편해 한다.
이빨로 뜯으면 계속 가위로 잘라서 못 먹게하고 타이즈를 그루밍 한다.
그루밍을 오래한다 싶음 손으로 턱밑을 바치고 있음 조금 있다 잠이든다.
사흘째 아침에 정상적인 맛동산을 봤다. 이제 다 살았구나 생각했다.
아침을 먹은후 계속 잠을 잔다.
사료를 먹지 않기 시작해서 입맛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줘봐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만 조금 마신다.
저녁에 노란토를 하였다. 밤에 하얀 거품토를 하였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토까지 하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흘째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조금먹었고 오줌은 여전히 퍼져있고 똥은 안 쌌다.
잠을 다시 자고 11시쯤 일어나자 마자 하얀 거품토를 했다.
두세번 더 꾸웩 거렸으나 나오지 않았다. 병원으로 달려 갔다.
주사한대, 소화제랑 다른거 섞은약을 4일치 주고 조금 더 지켜보고 차도가 없으면
전반적인 검사를 해야한다고 했다.
병원 다녀오고선 저녁까지 계속 잠만자고 주변소리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쏟아졌다. 도대체 중성화는 왜 했을까? 누구를 위한건지?
귀찮게 이것 저것 참석하고 다니고 쫓아 다니던 며칠전이 둥이가 그립다.
제발 둥이야 밥먹고 힘내서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아무래도 타이즈실 먹은것도 걸리고 쪼여서도 그런거 같고 그루밍 못해서 스트레스 받고
몸도 아파서 그런거 같아 무릎보호대를 잘라서 지퍼를 달고 둥이 몸통부분만 보호대로 가렸다.
그러자마자 걷기도 하고 무릎에 올라와서 앉아 있기도 하는데 편안해 하는 느낌이었다.
진작에 해줄껄. 정말 미안 미안해.
역시나 먹지는 않아서 설탕물을 타서 주사기로 강제로 먹이고 약도 먹였다.
울 둥이는 사과를 좋아한다. 씹어 먹지는 않고 핱아 먹기만 하지만...
그래서 사과를 조금 갈고 잘라낸 사과 조각에 묻혀서 주니 핱는다.
조금 먹더니 입에 들어오는 갈은 사과가 싫어서 피하길래 핱는거가 전부지만 그래도 먹게 해줬다.
오후내내 뻗어 있던 둥이가 조금 움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래도 다행이다.
'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어캣 캣타워 구매 (0) | 2018.04.11 |
---|---|
고양이 중성화 수술 3 (0) | 2018.03.20 |
고양이 중성화 수술(암컷) 1 (0) | 2018.03.20 |
암컷 고양이 발정증상 (0) | 2018.03.14 |
발정 오기전 예민함일까? (0) | 2018.03.13 |